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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0.2~0.4 정도로 어느정도 일상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떨어진 사람 분간이 어렵고 영화나 티비를 볼 때 안경은 필수여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라섹을 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장소는 와이프가 뉴질랜드 다녀오기전에 했던 같은 병원

더밝은안과

goo.gl/maps/4qdgKYV1rSvqL7xt8

 

더밝은안과

★★★☆☆ · 안과 전문의 · 철산동

www.google.com

 

 

10년전 강남쪽 안과에서 한번 하려고 검사를 진행해놓고

시린눈 시린눈물 흘리며 집에 겨우 와놓고 

아몰라 겁이나서 안했던걸 이제야 다시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기필고 하리라 마음으로

차분차분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간호사분들이 참 친절하시고 시설도 깔끔한 것 같았어요.

사람은 이때는 평일이라 없었는데 토요일은 엄청납니다..ㅠ

대기석 - 오밀조밀 20명정도 앉아있을 수 있는것같아요

 

계속해서 이런저런 안약을 넣으며 검사를 진행했고 20분정도 걸린것같습니다.

 

게임기

턱을 대고 앞을 보고있으면 보고있는 초점 주변에 반짝반짝 밝기다른 점들이

발광하는데 그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게임기.

검사장비 중에 하나였는데 저의 호승심을 자극하고 재밌었네요. 

 

 

근데 질문지에 평소 지렁이 같은게 보이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었는데

기립성 빈혈이 잦아 일어서며 어지러울 때 보이기도 했고

피곤할 때 눈을 비비면 잠시 보이던 걸 말하는건가 싶어서

체크 후 간호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의사선생님께 전달하시더라고요.

 

의사샘이 고성능 후레시로 눈을 빠악 쬐는데

정면과 좌측을 볼때는 괜찮던 왼쪽눈이

오른쪽을 보니까 너무 눈이 부시더라고요.

의사샘이 이상한게 보이니까 잘 참아보라고 하시면서

빠아아아아아악 계속 후레시를 쬐는데

죽겠더라고요. 햇빛알러지가 이런건가(?)

후레시만 쬤을 뿐인데 관자놀이~목까지 간질간질.

 

왼쪽 눈의 바깥쪽이 찢어져있다고하네요. 

망막 열공 증상으로 

어떤 충격으로 인해 찢어지고

그 상처가 박피를 일으키면서

그 부분만 떨어지면 다행이지만 

점점 확장해나가며 실명까지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증상을 라섹수술하러 오신 분들이 자주 발견되시는 것 같아요. 

망막 열공 검색해보니 다른 블로거들도 시술후기를 남기셨네요. 

 

아무튼 바로 해당 상처부위의 주변을 레이져로 지져서

딱 그 부위만 박피되어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을 진행합니다. 

 

 

망막열공 치료 기계 in 더밝은안과(철산)
망막열공을 레이저 치료하기위해 눈에 끼우는 렌즈(초점실패..)

저 큼직한 렌즈가 눈에서 막힘없이 움직이도록 윤활젤같은걸 잔뜩 부어서 눈에 끼시더라고요. 

잘 끼시고 기계에 턱을 올리니 머리통을 못움직이게 끈으로 고정시킨 후

렌즈를 요리조리 돌리시면서 상처부위와 레이져시발점간의 각도를 맞추신후

지익~지익~지익 하면서 치료시술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설명이 필요하거나 작성할 거 예약할 거 있을 때 진실의 방

치료후 다시 확인하시고 라섹수술날짜를 잡은 후 귀가했네요. 

 

<수술당일>

검사 후 바로 다음 주에 수술을 진행하였고

수술은 기계가 해주지만

검사에 따른 필요한 수치값을 결정하고 입력하고

정밀한 값 확인도 수차례 진행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수술 시작전 잠깐이지만 의사샘이

무사히 수술될 수 있도록 기도도 하시더라고요. 

까딱 잘못했다가 실명이라는 인생절망각 가능성이 있는 부위라

조금이나마 신의 개입으로 마음이 안정되었어요. 

 

미약하게 타는 냄새와 함께 무사히 라섹수술을 완료했습니다.

물 속에서 눈을 뜨고 저 멀리 위에 있는 녹색 전구를 보는 기분이었네요. 

한쪽눈마다 작은 녹색 전구가 점점 커지면서 완료. 

얼음장같은 안약을 마구 때려박으며 완료.

 

<회복기>

회복한 기간동안 크게 통증은 없었네요. 

와이프는 항생제를 깜빡해서 못넣느라 좀 아팠고 회복도 더뎠는데

전 마구 때려박아서 회복도 빨랐던것 같아요. 

계속 눈감고 있느라 졸리지 않더라도

일부러 자주 수면상태에 빠지는게 세포 재생 및 회복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2일간은 계속 쉬고 3일부터는 미룰 수 없는 급한일로 잠시 컴퓨터를 했던...

 

<일상>

기존 쓰던 안경은 과감히 렌즈 빼버리고 도수없는 자외선 차단 렌즈로 교체!

인공눈물과 안약을 꾸준히 넣어주고 있고

안약은 중간에 떨어졌는데 직장과 병원 거리가 있어

주말밖에 내원할수밖에 없는데 당장 넣을께 없어서...ㅠㅠ

직장 근처 안과 가니까 30초 진료보고선

알았어 안약처방해줄께 근데 보험안돼 19,600원 청구....

약국가니 안약은 6,870원......

수술하실분들은 수술 후 안약처방을

미리 두세개 처방해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수술 잘 되어 지금 매우 만족해하며 생활 중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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